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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통제 불능 가짜뉴스, 김연아·BTS·백종원까지 희생양
  • 송지은 기자
  • 등록 2023-02-17 16:06:27
  • 수정 2024-01-29 14: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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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지은의 초이스 톡톡>난데없는 스타들의 열애설, 이혼설, 사망설

송지은 맥앤지나 기자가 선택한 연예·방송계의 톡톡 튀는 뉴스들에 대해 토크합니다.


 

최근 유튜브 발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진= 픽사베이 무료 이미지사진)

 

최근 유튜브 발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높은 조회 수로 수익을 노린 악질 유튜버들이 근거 없는 일명‘카더라’식 뉴스를 전하고 있는 것. 스타들의 열애설, 이혼설, 사망설까지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다양한 소문들로 많은 스타가 몸살을 앓고 있다. 가짜뉴스는 자극적인 소재를 이용해 교묘하고 악의적으로 영상을 편집해 보는 이들이 무엇이 진실인지 판단하기 어렵게 만든다. 이 때문에 해당 영상의 내용을 그대로 믿는 시청자 수 또한 적지 않아 더욱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  김연아·고우림 황당 이혼설

 

김연아 고우림 부부의 웨딩사진 (사진=김연아 인스타그램)


최근 한 유튜브에서는 '긴급속보 피겨스타 김연아 고우림과 이혼 속보! 바람 폭로 증거 모음, 눈물 흘리는 김연아 카메라에 잡힌 장면'이라는 제목으로 김연아·고우림이 이혼한다는 소식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임신 중인 김연아를 두고 고우림이 바람을 피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내 유력 매체를 통해 보도된 것처럼 이야기했지만 언급된 매체는 이와 같은 보도를 낸 적이 없다. 


김연아 고우림 부부 이혼에 관한 가짜뉴스 영상 (사진=유튜브 썸네일)


해당 영상에 관련해 김연아의 소속사 올댓스포츠 측은 “최근 김연아 부부에 대한 터무니없는 가짜뉴스가 SNS를 통해 업로드, 유포되고 있다. 당사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이를 삭제 및 차단하고 유포자에 대해 가능한 모든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  BTS를 향한 지속적인 가짜뉴스


BTS멤버 정국과 배우 이유비의 모습 (사진=위버스 제공, 이유비 SNS)

 

BTS도 가짜뉴스를 피할 수 없었다. 한 유튜버 채널에서는 BTS 정국과 배우 이유비의 열애설을 제기했다. 해당 채널은 "정국과 이유비가 과거에 만났던 것까지는 확인이 됐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이후부터는 두 사람의 관계를 확인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양측 관계자는 ‘아무런 관계가 아니다’라며 열애설을 부인했다. 


이뿐만 아니라 같은 그룹의 멤버 뷔는 지난 2021년 일명 ‘사이버렉카’라 불리는 유튜브 채널에 대한 법적 대응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백종원, 난데없는 사망설


 

외식사업가 백종원  (사진=히스토리 채널 제공)


외식사업가 백종원은 사망설에 휘말렸다. '백종원의 안타까운 소식'이라는 제목과 함께 올라온 유튜브 영상에는 백종원이 희귀병에 100억 원가량의 빚을 진 채 세상을 떠났다는 난데없는 가짜뉴스를 담고 있다. 백종원은 이에 대해 "근황에 관해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아주 잘 있고 몸도 건강하다"라며 직접 가짜뉴스에 대해 해명했다.





임영웅 母 암 투병설, 127만명 본 가짜뉴스


트로트 가수 임영웅 (사진=임영웅 인스타그램)


트로트 가수 임영웅도 희생양이 되었다. 한 유튜버의 영상에는 남편과 사별한 임영웅의 모친이 최근 암이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에 돌입했으며 임영웅은 병간호를 돕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최근 임영웅 모친의 가게가 잠시 문을 닫은 것은 사실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상황에도 임영웅의 팬들이 미용실에 몰리자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밝혀져 거짓으로 판명되었다.




▲ 김영옥 사망설, 가짜뉴스에 김혜은 분노


 

배우 김혜은이 지난 12일 선배 배우 김영옥과 함께 찍은 사진  (사진=김혜은 인스타그램)


배우 김혜은은 지난 12일 선배 배우 김영옥의 가짜 사망뉴스에 관해 이야기를 꺼냈다. 김혜은은 개인 SNS에 김영옥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나쁜 유튜버의 가짜뉴스에 얼마나 울었는지. 식사 한 번 못 모신 그 후회를 어찌했을꼬"라며 악의적인 가짜뉴스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사진= 픽사베이)


 

이처럼 도를 넘는 가짜뉴스들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유튜브 등 1인 미디어는 ‘방송’으로 취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언론중재법 개정안 혹은 방송법의 영향을 받지 않아 현행법에서는 가짜뉴스 제작에 대한 처벌이 불가능하다는 것. 피해자들이 이들을 처벌할 방법은 시간과 돈을 들여 사이버 명예훼손죄로 고소해 수사기관에서 처벌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

 

가짜뉴스의 희생양이 된 유명인들과 팬들은 골머리를 앓으며 괴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현재 유튜브는 커뮤니티 가이드에 따라 콘텐츠 수익 창출을 막는 방법을 도입하고 있지만, 악질 유튜버들은 채널명을 바꿔가며 더욱 자극적인 이야기들을 생성해 무한대로 퍼트리고 있다.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이들을 처벌하는 법 개정이 시급하다. 

 

 

[맥앤지나=송지은 기자 magajina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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