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은 뉴스엔진 기자가 선택한 연예·방송계의 톡톡 튀는 뉴스들에 대해 토크합니다.
넷플릭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공식 포스터 (사진= 넷플릭스 제공)
지난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천우희, 임시완 주연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영제: Unlocked)가 이틀 연속 글로벌 2위를 기록했다. 아빠가 실종된 딸을 추적하는 과정을 노트북 스크린으로 보여주는 신선한 연출로 흥행했던 영화 ‘서치’(2018년) 또한 5년 만에 2편으로 22일 스크린을 정복하러 돌아온다.
스마트폰의 시대인 지금, 디지털 범죄의 공포를 다뤄 보는 순간 ‘과몰입’을 일으키는 영화들이 주목받고 있다.
▶ 넷플릭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넷플릭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스틸컷 (사진= 넷플릭스 제공)
전 세계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넷플릭스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감독 김태준)가 지난 17일 공개 이후 20일 기준 넷플릭스 영화 부문에서 전 세계 2위를 지켰다.
‘시가 아키라’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우연히 타인의 스마트폰을 습득한 범죄자가 이를 이용해 한 사람의 인생을 망가트린다는 설정만을 살리고 스토리 라인을 완전히 바꿔냈다. 범죄자에 대한 무관용의 정서, 범죄자에게 서사를 부여하는 듯한 설정을 걷어내고 시청자들이 조금 더 편하게 영화에 이입하여 볼 수 있도록 한 것.
넷플릭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스틸컷 (사진= 넷플릭스 제공)
스타트업의 마케터로 일하는 ‘나미’(천우희)는 스마트폰을 버스에 두고 내린 후, 폰을 주었다는 한 남자의 연락을 받는다. 그는 친절하게도 깨진 액정의 교체를 위해 수리점에 맡겼으니 찾아가라고 하지만 실은 스파이웨어(해킹 프로그램)를 몰래 깔아 놓은 것이다. 이때부터 나미의 취미, 취향, 동선, 경제력 그리고 인간관계까지 모두 남자 ‘준영’(임시완)에게 노출된다. 준영은 나미가 보고 듣는 것 그리고 말하는 것까지 실시간 공유하며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해고당하게 하는 등 그녀의 주변을 하나둘 정리하며 서서히 고립시켜 나간다.
임시완의 서늘한 연기력과 천우희의 폭발적인 감정연기가 더해져 앞으로의 흥행이 더욱 궁금해지는 영화다.
▶영화 ‘유포자들’
영화 '유포자들' 공식 포스터 (사진= KBS2 제공)
KBS 드라마 스폐셜 2022 영화 ‘유포자들’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디지털 성범죄를 다룬 영화다. 스마트폰 시대인 현시대에서 동영상 하나가 가질 수 있는 파급력을 그리고 있다.
평범한 교사였던 도유빈(박성훈)이 자신의 오랜 친구 공상범(송진우)의 유혹에 이끌려 클럽에서 잊지 못할 하루를 보내게 된다. 그렇게 사라진 전날 밤의 기억과 스마트폰, 누군가로 걸려온 한 통의 전화로 일상이 뒤바뀌게 된다. 모든 비밀을 알고 있다며 3천3백만 원을 준비해오지 못하면 ‘그’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는 협박범.
영화 '유포자들' 스틸컷 (사진= 네이버 영화 제공)
시의성 있는 소재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하지만, 반전의 임팩트를 위해 무리하게 연출한 스토리로 개연성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 영화. 하지만 자극적인 소재를 오히려 담담하게 표현해 불편함 없이 영화를 관람했다는 평 또한 다수 볼 수 있다. 주인공 도유빈이 해당 사건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하다면 영화를 통해 확인해보길 바란다.
▶ 영화 ‘서치 2’
왼쪽: 영화'서치 1' 포스터 / 오른쪽: 영화'서치 2' 포스터 (사진= 네이버 영화 제공)
2018년 한국계 헐리우드 배우 ‘존 조’의 출연으로 국내에서 흥행을 기록했던 영화‘서치’의 속편인 ‘서치 2’. 흔적도 없이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한 아버지의 고군분투를 그린 스릴러 영화였던 1편과 달리 이번 ‘서치 2’는 새 남자친구 케빈과 여행을 떠났다가 실종된 엄마를 찾기 위한 딸의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다.
영화'서치 2' 스틸컷 (사진= 네이버 영화 제공)
주인공 준은 심부름 대행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콜롬비아 현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지만, 엄마의 모습은 정확하게 보이지 않는다. 준은 두 사람의 구글 계정에 접속해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하게 되면서 점점 케빈의 정체를 향한 의심이 커진다. 전작의 신선했던 연출기법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일명 ‘MZ세대’라 불리는 딸이 능숙하게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며 엄마를 찾는 모습이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또한, 시즌 1이 한국에서 워낙 큰 사랑을 받아 감독이 한국계인 다니엘 헤니에게 러브콜을 보냈다고 한다. 시즌 1과 같은 연출 방식과 ‘가족애’라는 동일한 주제로 신선함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이지만, 반전을 거듭하는 뛰어난 결말과 ‘Z세대’ 딸 준의 속도감 있는 사건 해결 능력은 시즌 1과 전혀 다른 차별화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개봉일은 2023년 2월 22일이다.
▶ 영화 ‘소셜 포비아’
영화 '소셜 포비아' 공식 포스터 (사진= 네이버 영화 제공)
영화 ‘올빼미’, ‘돈’을 비롯해 드라마 ‘응답하라 1988’까지 명품연기를 선보인 배우 류준열의 데뷔작인 독립 영화 ‘소셜 포비아’. SNS의 어두운 이면을 다룬 이 영화는 SNS 시대의 무책임한 사이버 폭력과 마녀사냥에 대해 거침없이 이야기한다.
영화 '소셜 포비아' 스틸컷 (사진= 네이버 영화 제공)
전 국민을 떠들썩하게 한 군인의 자살 소식에 남긴 악플로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며 실시간 이슈에 오른 레나. 여기에 경찰 지망생 지웅(변요한)과 용민(이주승)은 인기 BJ 양게가 생중계하는 현피 원정대에 참가한다. 하지만 현피 당일 레나는 싸늘한 시체로 발견되고, 비난의 화살은 순식간에 이들에게로 향한다. 경찰 시험에 불리한 기록이 남게 될까 불안한 지웅과 용민은 레나의 죽음에 의혹을 제기하며 범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소셜포비아’는 ‘악플’이 가진 무게와 SNS 시대의 무책임한 폭력을 현실적으로 전달해 현대인들의 일그러진 단면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이주승, 변요한 등 출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호흡과 탄탄한 스토리가 영화를 보는 내내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뉴스앤진=송지은 기자 sje3430810@company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