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15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된 서울 패션위크(seoul fashion week)는 끝이 보이는 코로나 팬데믹에 화답하듯 그 어느 때보다도 유니크하고 역동적인 의상들이 런웨이에 등장했다.
홀리넘버세븐은 2023 F/W 컬렉션에서 수명이 다 된 폐교복을 재활용해 위트있는 프레피룩을 선보였다.
홀리넘버세븐 2023 F/W 컬렉션 (사진=홀리넘버세븐 제공)
지난 17일, 서울패션위크에서 홀리넘버세븐의 2023F/W 컬렉션이 공개됐다. 매 시즌 성경을 기반으로 컬렉션을 전개하는 홀리넘버세븐은 이번 시즌 에베소서 4:7 구절 중 “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셨나니”에서 영감을 받아 ‘TALENT: Gifts From God’ 주제로 컬렉션을 펼쳤다.
디자이너라는 달란트를 갖고 있는 만큼 아름다운 것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버려지는 것에도 아름다움을 불어넣는 일 또한 디자이너로서 사명이라 폐교복에 홀리넘버세븐만의 위트를 불어넣었다. 이번 시즌에서는 학창 시절의 다양한 감정이 담긴 프레피룩을 선보이며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했다.
홀리넘버세븐 2023 F/W 컬렉션 (사진=홀리넘버세븐 제공)
런웨이의 시작은 블랙 컬러의 레더 소재를 활용한 룩을 선보이며 시크한 무드로 시선을 압도했다. 홀리넘버세븐은 풍성한 레더 스커트와 와이드 레더 팬츠 등 하의에 무게감을 주되, 상의는 크롭 기장이나 민소매 등 한층 가볍게 표현하며 캐주얼한 스트리트 룩을 선보였다.
이어, 체크패턴으로 프레피룩을 연상시켰으며 퍼 소재와 네온 컬러로 전반적인 프레피룩에 포인트를 주었다. 홀리넘버세븐 컬렉션은 액세서리의 활용이 돋보였는데, 프레피룩에 필수인 니하이 삭스, 두꺼운 헤어밴드, 베레모 등이 같이 활용되어 미국 고등학교의 하이틴 패션이 연상됐다.
홀리넘버세븐 2023 F/W 컬렉션 (사진=홀리넘버세븐 제공)
홀리넘버세븐은 친구 혹은 연인과 같이 입을 수 있는 시밀러룩도 선보였다. 소재나 컬러감을 통일해 비슷하지만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스타일링을 통해 신선한 시밀러룩을 소개했다.
홀리넘버세븐 2023 F/W 컬렉션 (사진=홀리넘버세븐 제공)
[맥앤지나=강연경 기자 magajina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