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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소리 나는 아이돌의 부동산
  • 김지은 기자
  • 등록 2023-04-13 10:24:30
  • 수정 2024-01-29 1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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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 인기를 얻는 K –POP 아이돌. 부동산 투자 역시 클래스가 다르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MZ세대 10명 중 9명은 재테크에, 10명 중 6명은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있다. MZ세대가 노후 대비 및 자기 계발을 목적으로 재테크와 부동산에 대한 지식을 쌓으려 한다는 것. 이는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아이돌 역시 마찬가지다.

대세 아이돌은 전통적 부촌부터 접근성이 좋아 주목받는 신흥 지역까지 눈여겨보며 부동산 재테크를 하고 있다. 일부는 적게는 수십억, 많게는 수백억을 호가하는 부동산을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것으로 추정되기도. 클래스가 다른 아이돌이 고른 부동산을 모았다.

 

‘350평 규모 주택 신축’ 정국

그룹 ‘BTS’ 멤버 정국은 멤버 중 유일하게 단독 주택을 택했다. 최근 정국이 지난 2020년 76억 3000만원에 매입한 서울 이태원의 2층짜리 단독주택을 허물고 새 주택을 짓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하 2층~지상 3층(연면적 1161.04㎡, 351평), 건축면적은 348.05㎡, 105평) 규모의 단독주택을 신축한다고. 해당 주택은 ‘BTS’의 숙소로 알려진 나인원 한남과는 차로 5분 거리에 있으며,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신동원 농심그룹 회장 등 대기업 오너들이 대거 거주해 ‘한국판 비버리힐즈’라 불렸던 곳에 있다.

앞서 정국은 2018년 서울 성수동 서울숲트리마제(69.72㎡, 21평)를 19억 5000만원에 매입했다 2년 뒤인 2020년 20억 5000만원에 매각했다. 약 1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었지만 취·등록세 등 세금을 고려했을 때 실제로 얻은 차익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2019년엔 서울 용산동 용산시티파크(184.49㎡, 56평)를 매입했으나 2020년 두 살 터울 친형에게 증여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정국의 증여를 두고 합리적 절세라고 평가하기도.

 

▲‘재벌 1세대 부촌 합류’ 리사

그룹 ‘블랙핑크’ 리사는 서울 성북동 일대의 단독주택을 75억 원에 매입해 전통 부촌의 주민이 됐다. 해당 단독주택은 고(故) 신격호 전 롯데그룹 명예회장 손녀인 장선윤 롯데 뉴욕팰리스 전무 부부가 지난 2014년 매입한 토지에 2016년 지하 1층~지상 2층(연면적 689.22㎡, 208.48평) 규모의 단독주택을 신축해 7년간 거주한 곳이다.

예로부터 성북동은 북쪽에는 북한산이 서 있고 서울 성곽이 부채꼴로 에워싸고 있어 명당으로 불렸으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 등이 거주해 재벌 1세들의 동네로 알려졌다. 또 배우 배용준과 박수진이 신혼집을 마련해 주목받았으며, 지난 7일 배우 이다인과 백년가약을 맺은 이승기 또한 성북동의 56억 3500만원에 2층 규모 단독주택을 매입해 화제를 모았다.

 

 

▲‘초호화 펜트하우스로 통 큰 효도’ 쯔위

지난 달 미니 앨범 12집 ‘레디 투 비(Ready to be)’로 활동한 그룹 ‘트와이스’의 센터 쯔위는대만 가오슝시에 1억 대만달러(약 41억 원)에 달하는 100평(약 330㎡) 규모 고급 펜트하우스를 매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웅강신의 미술관’으로 불리는 해당 건물은 초호화 시설을 갖춘 고급 펜트하우스로 통한다.

지상 33층 쌍둥이 빌딩 형태로 빌딩 앞쪽에 공원이 조성돼 조망이 좋으며, 천연 대리석이 사용된 로비, 이탈리아 최고급 가구와 조명이 사용된 내부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그 외 수영장과 스파룸, 중앙 정원 등 편의시설을 갖췄고 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회 또한 관람 가능하다고.

쯔위의 펜트하우스 매입은 ‘통 큰 효도’를 위함이었다. 쯔위의 어머니가 투자한 미용 의료 클리닉이 건너편에 위치해 어머니의 편의를 고려해 매입을 결정했다고. 쯔위의 어머니는 대만의 한 매체에 “쯔위가 대만에 와서 내가 투자한 미용 의료 클리닉에 갔다 맞은편 건물을 둘러보더니 환경이 좋다고 생각해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얼굴천재의 통 큰 재테크’ 차은우

차은우는 부동산 재테크 역시 똑똑했다. 그는 지난 2021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빌폴라리스 한 호실을 49억 원에 매입했다. 근저당권 설정은 0원으로 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지불했다고. 배우 박민영이 이웃사촌으로 있는 빌폴라리스는 상지카일룸, 마크힐스 등 청담동 대표 고급빌라 단지에 위치한다. 한 층에 한 호실만 있는 구조로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는 이들이 선호한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고 영동대교 남단 교차로에 자리 잡고 있어 강북으로 이동이 용이하다. 또 갤러리아백화점, 현대백화점, 스타필드 코엑스 등 편의시설이 밀집해 있다.

차은우가 매입한 호수의 전 소유주는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이 거주했던 곳으로, 최 의장은 해당 빌라를 지난 2012년 9억 6000만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해 39억 원에 매입한 뒤, 49억 원 11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아이돌 ‘BTS’, 어디에 사나?

 

 

 

세계적 인기를 누리는 ‘BTS’ 멤버들은 모두 고급 주택으로 통하는 다세대주택에 거주 중이다.

 

정국을 비롯해 RM, 지민, 슈가, 진은 강북의 부촌으로 자리 잡은 한남동의 고급 주택단지에 거주 중이다. 정국, RM, 지민이 택한 곳은 나인원한남. 특히 RM과 지민은 해당 빌라를 대출 없이 전액 현금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RM은 지난 2021년 전용면적 244.34㎡(약 74평)의 한 호실을 63억6000만원에 매입했으며, 지민 역시 같은 해 같은 평형대를 59억 원에 매입했다. 평형대는 같았으나 지민이 매입한 호실에 테라스가 없어 금액의 차이가 났다. 또한 지민은 지난 2018년 서울의 대표적 재건축 단지 중 하나인 반포주공 1단지 중 한 호실(140.33㎡, 약 42평)을 40억 8000만원에 매입했다고.

 

슈가는 지난 2018년 유엔빌리지 내 고급빌라인 한남리버힐의 한 호실(244.19㎡, 약 74평)을 34억원에 매입했다. 진은 ‘BTS’의 숙소가 있는 곳으로 유명세를 탄 한남더힐을 택했다. 진은 지난 2019년 부모와 공동 소유로 한남더힐 한 호실(206.207㎡, 62.37평)을 매매했다가 이듬해 부모에게 증여한 바 있다. 그 외에도 2019년 한남더힐의 다른 한 호실(233.062㎡, 70.50평)을 추가 매입해 화제를 모았다.

 

제이홉은 일명 ‘연예인 주상복합’으로 불리는 서울 성수동1가의 트리마제에 터를 잡았다. 그는 지난 2016년 7월 84.81㎡(25.66평) 규모의 한 호실을 분양받은 데 이어, 2019년 같은 아파트 다른 동의 한 호실을 추가 매입했다. 전용면적 152㎡(46.03평)의 또 다른 호실을 37억원에 매입했다고.

 

멤버 중 유일하게 강남에 거주 중인 뷔는 서울 삼성동의 최고급 빌라 아펠바움의 한 호실(전용면적 241㎡, 85평)을 51억 원에 매입했다. 뷔 역시 전액 현금으로 지불했다. 해당 빌라는 한강 조망권이 뛰어난 동시에 사생활 보호가 철저해 유명 연예인이나 재력가들이 선호하는 곳. 또 인근에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 코엑스, 봉은초·봉은중·경기고가 위치하고 있어 교통, 편의시설, 교육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춘 곳으로 평가받는다.


 

 

[맥앤지나=김지은 기자 magajina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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