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이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지인들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것 같다는 주장이 전해졌다.
지난 10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정례간담회에서 “유아인의 2차 소환조사를 앞두고 공범을 추가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1일 한 매체는 익명 제보자가 유아인이 지인들과 함께 이태원 클럽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주장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그와 함께 한 지인 중엔 모델과 방송인이 포함됐다는 이야기도 더해졌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유아인은 지인들과 함께 지난해 10월 무렵 이태원의 A라운지와 B클럽, C클럽 일대에서 목격됐다. 그들은 A라운지에서 술을 마신 뒤, B클럽과 C클럽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특히 B클럽의 가장 안쪽 자리를 지정석처럼 이용했으며, 해당 자리에서 담배 형태의 무언가를 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담에 따르면 유아인과 지인들이 태운 것의 향이 일반적인 담배 향과는 달랐다고. 또 그들이 술을 많이 주문하지 않았는데 과하게 취해 클럽에서 벗어났다며 마약 투약 여부가 의심되는 상황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한편 유아인은 지난 2021년 초부터 서울 강남, 용산 일대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아인이 2021년 한해 동안 프로포폴을 총 73회에 걸쳐 투약했고 합계 투약량이 4400㎖가 넘는다고 경찰에 보고한 것.
이후 진행된 신체 압수수색의 소변과 모발 채취 검사에서 대마의 주성분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양성 반응이 나왔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정에서 ‘코카인’과 ‘케타민’이 추가 검출됐다.
이로써 유아인은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과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총 4종류의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경찰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유아인의 현소재 주거지와 전에 거주했던 자택 2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뒤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를 입증할 증거물을 확보했다.
유아인은 지난 달 27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약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그는 “개인적으로 저의 일탈 행위가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식의 자기합리화 속에 잘못된 늪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며 사실상 혐의를 인정했다.
또 “저를 보시기 많이 불편하시겠지만 이런 순간들을 통해 그동안 제가 살아보지 못한 건강한 생활을 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며 “실망 드려서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맥앤지나=김지은 기자 magajina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