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주 정명석의 여신도 성폭행 사건에서 공범 역할을 한 혐의로 구속된 정조은이 MBC 'PD수첩' 측에 황당한 요구를 한 사실이 알려졌다.
JMS의 2인자 정조은의 민낯이 공개된 'PD 수첩' 장면 (사진=MBC 'PD 수첩') 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는 조성현 PD와 전서진 PD가 출연해 제작에 얽힌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조 PD는 '나는 신이다'를 감독했고, 전 PD는 시사·교양 'PD수첩' 1370회 나는 신이다 편을 연출했다.
전 PD는 “방송에서 정조은씨가 검찰 조사받고 나오는 모습을 담았다. 그와 관련해 (정씨측이) ‘빼 달라 지워 달라’고 연락을 해 왔다”라고 했다.
조 PD는 그 이유에 대해 “빼달라는 이유가 좀 재밌었는데 심복이라는 분들 중에 한 분이 ‘민낯이었다, 너무 수치스럽다’는 것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피해자들, 2세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피해 내용들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할 때는 크게 반응하지 않던 분들이 갑자기 민낯이 촬영됐으니까 빼달라는 얘기를 적극적으로 해와 이분들한테 민낯이 더 중요한 건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했다.
한편 정조은은 18일 구속됐다. 그는 20대 여성들을 유인하는 역할을 해 정명석 JMS 총재의 성폭행 범행에 적극 가담한 혐의(준유사강간)를 받는다. 검찰은 정조은이 정명석의 성폭행 범행에 가담한 경위와 역할을 고려해 공동정범으로 판단, 방조 혐의가 아닌 준유사강간 혐의를 적용했다.
[맥앤지나=강연경 기자 magajina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