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앤지나》 매거진과 함께 시작한 반려동물 캠페인 ‘삶을 같이, 너란 가치’.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했지만, 여전히 많은 동물들이 학대와 무관심으로 인해 상처받고 있습니다. ‘삶을 같이, 너란 가치’는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과 함께 살아가는 삶을 같이하는 반려동물의 존재 가치를 되돌아보는 캠페인입니다.
펫플러언서 아노조비의 맥앤지나 매거진 화보 (사진=맥앤지나)
화보 촬영은 어땠나요?
처음에는 과연 강아지들이 잘할 수 있을지, 스트레스는 받지 않을지 엄청 걱정했어요. 하지만 걱정과 달리 사진 작가님과 모델분께서도 우리 아이들을 너무 예뻐해주셔서 재미있게 잘 촬영한 것 같아요.
반려견들을 만나기 전후 가 달라진 점이 있나요?
달라진 점이 많아요. 가장 크게는 웃음이 정말 많아졌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워낙 예민한 성격이라 딱히 웃음이 많지 않았어요. 또 남편과 좋아서 결혼했지만, 우리가 아기가 없기에 크게 웃거나 대화할 일이 없었어요. 그런데 아노조비랑 생활한 후 하루 종일 반려견 이야기로 잠들 때까지 대화가 끊이지 않아요. 덕분에 웃음, 대화가 저절로 많아지면서 부부 사이도 행복이 배가되었습니다. 정말 사랑스럽고 고마운 아이들이죠.
펫플러언서 아노조비의 맥앤지나 매거진 화보 (사진=맥앤지나)
첫 만남이 궁금해요.
아룸이는 펫숍을 지나다가 직원이 한번 안아보라고 꺼내줬는데, 아룸이가 신랑한테 안겨 계속 안떨어져서 결국 입양하게 되었어요. 예전에 ‘순순이’라는 파양된 아이를 아룸이 동생으로 키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산책 중 순식간에 사고로 아이를 잃었고, 너무 힘든 나날을 보내다가 순순이와 같은 성별인 암컷 노세를 고물상에서 데리고 오게 되었죠. 또 아룸이와 노세는 두 살 차이가 나는데 노세가 너무 에너지가 넘쳐 개월 수가 비슷한 강아 지를 키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조단이를 입양하게 되었어요. ‘더이상 강아지는 세 아이로 끝이다!’라며 굳게 마음먹었는데, 지인의 추천으로 비쥬 입양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엄청 고민하던 중 이왕이면 암컷 둘, 수컷 둘 뭐든 짝수가 낫지 않을까 하 여 고민 끝에 마지막으로 비쥬를 입양했어요.
펫플러언서 아노조비의 맥앤지나 매거진 화보 (사진=맥앤지나)
유튜브 채널 《아노조비》로 인기를 끌 고 있어요. 콘텐츠는 어떻게 만들고 있나요?
네 마리가 워낙 성격이 뚜렷해서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어 폰으로 늘 영상을 찍어요.(웃음) 리얼한 모습 그대로 찍어서 따로 편집도 없이 자막만 삽입해 업로드하고 있죠.
아룸, 노세, 조단, 비쥬의 각자 개성이 다르다고 들었어요.
아룸이는 첫째 딸이라 그런지 눈치가 빠르고 사람의 탈을 쓰고 있는 것 같아요. 땅 파는 걸 좋아하는데 가끔 포클레인이 필요 없을 정도로 솜씨가 끝내줍니다. 노세는 제 입으로 말하기는 그렇지만 ‘천재견’이라 불릴 정도로 똑똑한 강아지랍니다. 순순이가 무지개다리 건너고 제가 가장 힘들 때 찾아온 아이라 정말 특별하죠. 어릴 때 고물상에서 태어나 아노조비 중 몸이 가장 약하고 실제로 가장 애정이 가는 아이예요. 노세는 우리가 너무 끼고 살아서 스스로가 사람인 줄 알아 강아지들을 싫어해요. 하하. 조단이는 성격이 엄청 예민하며 수컷에 대한 경계가 심하죠. 누나들을 지키려는 본능이 있는 듬직한 아이입니다. 비쥬는 확실히 막둥이 티가 나요. 덩치는 크지만 좋고 싫음이 확실하고, 싫으면 그냥 맨바닥에 드러누워 버려요.(웃음)
펫플러언서 아노조비의 맥앤지나 매거진 화보 (사진=맥앤지나)
앞으로 반려견들과 함께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저희 아노조비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 좋은 영향력으로 많은 일을 해보고 싶어요. 그중 남편과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유기견들을 임시 보호하며 가족을 찾아주는 것이에요. 유기견이 점점 많아지면서 특히 대형견은 한번 파양되면 재파양되기도 하고, 덩치가 크다는 이유로 쉽게 입양되지 못해요. 그래서 우리 가족이 대형견을 임시 보호하는 일도 꼭 하고 싶은데, 아쉽게도 너무 예민한 조단이 때문에 힘든 점이 있어요. 그래서 대형견도 이렇게 행복하게 잘살 수 있다는 걸 책을 집필하여 보여드리고 싶어요.
[맥앤지나=최홍록, 이나연, 최봄 기자 magajina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