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얼업'에서 털털하면서도 사랑스러움 넘치는 '주선자'로 열연하며 사랑받고 있는 배우 이은샘의 화보가 '맥앤지나 매거진'을 통해 공개됐다.
(사진=맥앤지나 매거진 제공)
이은샘은 화보를 통해 전에 볼 수 없던 성숙한 매력과 포토제닉한 모습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치어리더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치얼업'에서 주선자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촬영에 들어가기 2주 전부터 줄곧 치어리딩 연습을 해왔다고 밝힌 이은샘. “일주일에 적어도 3일은 3시간씩 치어리딩 연습을 하다 보니 팔에 알통이 생길 지경”이라며 웃어 보인 그는 “실제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치어리딩을 해야 했는데 무대에 서 있는 서로의 모습이 너무 멋있어 칭찬하기 바빴다”며 주선자 역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음을 전했다.
차기작으로 생애 첫 주연작을 맡게 된 것에 대해 “이제 막 대본 리딩을 했을 뿐인데 한 작품의 첫 번째 배우로 서게 됐다는 사실이 정말 크게 다가오더라”며 “정말 많이 떨리고 긴장되지만 굉장히 입체적인 캐릭터를 맡은 만큼 전에 보여드리지 못한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리게 될 수 있을 것 같아 설레인다”라며 차기작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은 배우 이은샘과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 드라마 '치얼업'에서 ‘주선자’ 역으로 함께하고 있어요. 전작인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과는 다르게 부드러우면서도 털털한 또 다른 걸 크러시를 보여주고 있는데 실제 이은샘과 ‘주선자’의 싱크로율은 몇 %라고 생각하나요?
초반에는 캐릭터를 따라갔는데 촬영하다 보니 제 성격 그대로 ‘주선자’를 연기하고 있더라고요. 후반부로 갈수록 선자와 제가 거의 80~90% 비슷해진 것 같아요. 다른 점이라면 선자는 친구들을 만나며 에너지를 얻는 반면 저는 집에서 에너지를 얻는 편이라는 정도? 사실 지난해까지는 밖에 나가서 친구들 만나는 게 좋고 거기서 에너지도 얻고 그랬는데, 올해 들어서는 사람들 만나는 건 너무 좋은데 에너지가 빨리 방전 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특히나 올해는 감사하게도 많은 일을 하다 보니 오롯이 저만의 공간에서 휴식을 취해야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었어요.
- 치어리더에 도전해야 했어요. 원래 몸을 잘 쓰는 편인가요?
어렸을 때부터 몸 쓰는 걸 정말 좋아했어요. 부모님 앞에서 곧잘 춤을 추기도 하고 장기 자랑 때마다 항상 무대에 서는 걸 주저하지 않았죠. 지금도 몸 쓰는 걸 좋아하는 건 변하지 않은 것 같아요.
- 치어리딩 연습 영상을 보면 정말 모두가 치열하게 연습하던 데, 언제부터 준비한 거예요?
촬영은 지난 4월에 시작했는데 치어리딩 연습은 2월에 시작해서 촬영이 끝날 때까지 계속 했어요. 촬영하면서도 일주일에 3~4일은 거의 3시간씩 계속 연습실에서 연습했고요. 심지어 감독님이 촬영하다가 촬영 신을 뒤로 미루고 저희를 치어리딩 연습실로 보내신 적도 있을 정도였어요. 다치지 않으려면 기초가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덕분에 이제 다들 치어리딩 선수가 되었어요.
- 실제로 많은 사람 앞에서 치어리딩을 해야 했잖아요. 많이 떨 렸을 것 같아요.
연습할 때는 몰랐는데 실제 무대에 서보니까 가슴 떨리는 웅장함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그 무대에 서는 저희가 너무 멋있어서 촬영하는 내내 “우리 너무 멋있다”며 계속 자화자찬했어요. 하하.
- 촬영장에서 치어리딩 에이스는 누구였어요?
다들 너무 잘해 서 에이스를 꼽을 수가 없어요. 오디션 때 단 한 명도 춤을 잘 추느냐는 질문을 받아본 적이 없다는데 아무도 몸치가 없는 거예요. 특히 인혁 오빠는 단장인지라 허리를 꺾는 거라든지 더 과한 동작이 많았는데 너무 잘 소화하더라고요. 그리고 다들 치어리딩 동작이 커서 팔에 알통이 생길 정도였는데도 너무 잘해줬어요
- 주선자 캐릭터를 위해 어떤 점을 가장 신경 썼나요?
주선자는 할 말은 똑 부러지게 하는 스타일이에요. 참는 법이 없고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하루를 살아가는 아이죠. 자칫 잘못하면 나쁘게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아 최대한 사랑스럽고 귀엽게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
- 극 중 주선자는 ‘금사빠’이기도 하잖아요. 특히 ‘민재’를 보며 “왜 잘 생긴건데”라고 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에는 선자가 너 무 귀엽다는 반응투성이더라고요. 실제로는 어떤가요?
저는 한번 빠질 땐 금사빠인데 먼저 다가가지 못하는 스타일이에요. 주위에서 기웃기웃하며 오래 그 사람을 알아가다가 사귀는 편이죠.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이구나 하는 걸 파악해야 ‘남자 친구가 됐으면 좋겠다’ 하는 편이라 2~3년간 친구였다가 사귀게 된 적이 많아요.
(사진=맥앤지나 매거진 제공)
- '치얼업'의 주선자로 함께할 수 있어 좋았던 점을 한 가지만 꼽아보자면?
▶ 몸은 너무 힘들었는데 정말 좋은 인연을 많이 만나서 좋았어요. 저는 속을 깊게 터놓고 지내는 친구가 많이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치얼업>을 하면서 만난 모든 배우가 정도를 따질 것 없이 다 너무 친해져서 너무 감사해요. 인생에 정말 소중한 친구가 많아진 기분이에요.
- '지금 우리 학교는' 이후로 행보가 예사롭지 않아요. '지금 우리 학교는'이 이은샘 연기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될 줄 알 았나요?
▶ 전혀 예상을 못 했어요. 사실 제가 어려서부터 배우 생활을 했던지라 '지금 우리 학교는' 웹툰이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내가 꼭 ‘박미진’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운명인 건지, 실제 캐스팅 당시 딱 ‘박미진’ 역할만 남아 있는 거예요. 그렇게 제가 박미진이 되었어요. 그리고 예전부터 해보고 싶은 역할이었던 만큼 정말 열심히 했는데 작품까지 대박이 나니 너무 기분이 좋더라고요.
- 9살 때부터 다양한 방송 현장을 경험해 벌써 데뷔 15년 차라 고요. 배우로서 이은샘만의 가장 큰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는 편이라 쉽게 포기하지 않고 해보려고 하는 점,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현장을 경험했기에 어떤 말을 들어도 쉽게 상처받지 않는 단단한 내면이 저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 '지금 우리 학교는' 속 이은샘도 유명하지만 MBC '라디오 스타', JTBC '아는 형님' 등 예능에서의 이미지로 기억하 는 분도 많더라고요. 예능 출연 때마다 기에 눌리지 않고 예 상치 못한 발랄함을 뽐내 화제가 되었는데, 어린 시절부터 다 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게 많은 도움이 되었나요?
▶ 정말 도움이 많이 됐어요. 일단 예능 현장의 수많은 카메라가 두렵지 않았으니까요. 사실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본 적이 없어서 많이 떨리긴 했지만, 대본이 없는 방송 현장이라던지, 갑작스럽게 애드리브를 해야 하는 순간을 워낙 많이 경험해왔기에 현장에 들어선 순간 긴장이 싹 풀리는 걸 느꼈죠. 덕분에 예상치 못한 재밌는 모습이 많이 나왔던 것 같아요.
- 중·고등학생 때 연기를 잠시 쉬었다가 다시 돌아왔다고 들었어요. 왜 다시 배우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나요?
▶ 학창 시절을 학교에서 보내는 게 꼭 필요한 것 같아 배우 생활을 잠깐 중단하고 학교로 돌아갔던 건데, 공부가 생각보다 저랑 잘 맞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공부를 열심히 해볼까 생각하기도 했어요. 그러다 고등학생 때 장래 희망을 쓰는 날이었어요. 친구들은 망설임 없이 빈칸을 채우는데 저는 배우 말고는 쓸 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배우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된 것 같아요.
(사진=맥앤지나 매거진 제공)
- 배우로 다시 돌아온 뒤 이 길을 선택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 한 적은 언제인가요?
▶ 아무래도 '지금 우리 학교는'을 찍고 많은 분이 좋아해주셨을 때인 것 같아요. 저보다 데뷔가 느린 친구들이 저보다 빨리 성장해가는 것을 볼 때 어쩔 수 없이 마음 한 구석이 불편해지고 앞으로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거든요. 그런데 '지금 우리 학교는'을 계기로 배우를 선택한 것에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되었어요.
- 차기작도 곧바로 들어간다고요. 첫 주연을 맡게 됐는데 부담 감도 만만치 않을 것 같아요.
▶ 어제 처음 대본 리딩을 하고 왔어요. 제가 작품에서 첫 번째라는 사실이 정말 크게 다가와서 인사할 때부터 많이 떨리고 긴장되더라고요. 처음으로 제가 작품을 이끌어가야 하는 거니까요. 하지만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많이 돼요.
- 차기작에서는 어떤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 '블랙독' 의 ‘진유라’와 '지금 우리 학교는'의 ‘박미진’이 거의 반반씩 섞인 느낌의 인물이에요. 시험을 보면 전교 1등을 도맡아 할 정도로 공부를 잘하지만 절대 얌전하지 않고, 남의 눈치도 안 보고, 하고 싶은 대로 밀고 나가는 성격이 있는 친구예요. 자격지심도 조금 있고요. 밝은 면을 보이다가도 아픈 면모가 드러나기도 하고 어쩔 땐 센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는, 굉장히 입체적인 캐릭터라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리게 될 것 같아요.
- 2022년은 이은샘에게 정말 스펙터클한 해였잖아요. 연초에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주목받나 싶더니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고, '치얼업'에서 강력한 존 재감을 뽐내다가 차기작에서 첫 주연을 따내며 올 한 해를 마 무리하게 됐죠. 2022년은 어떤 해로 기억될까요?
▶ 이 질문을 듣는데 잠시 머리가 멍해졌어요. 올해 정말 많은 일이 일어나긴 했지만 뭔가 특별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저의 2022년 행보를 정리해 말씀해주시니까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는 게 확 실감이 나네요. 사실 제가 공인이라는 생각을 별로 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점점 공인으로서의 책임감이 생겨나는 느낌이에요. 이번 해가 너무 잘 흘러가서 내년이 조금 두렵기도 하지만 배우로서 딱 확신이 든 시기인 만큼 의미가 정말 남다른 해로 기억될 것 같아요.
- 2022년을 돌아봤을 때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하나만 꼽는 다면요?
▶ '지금 우리 학교는'을 찍고 나서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갑자기 막 올라갔을 때요.(웃음) '지금 우리 학교는'이 공개되고 출연 배우들끼리 내기를 한 적이 있어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몇 명까지 오를까 하고요. 별로 오르지 않을 거라고 말하는 배우들도 있었고, 엄청 오를 것 같다고 하는 배우들도 있었어요. 저는 10만 명까지 오를 것 같다고 말했는데, 작품이 공개되고 일주일까지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가 그 뒤부터 하루에 10만 명, 20만 명씩 팔로워가 쭉쭉 느는 거예요. 서로 “너 이제 스타야, 스타” 하면서 저희끼리 엄청 놀라워 했죠. 그때가 아직까지 기억에 많이 남아요
- 벌써 12월이에요. 새해에는 무슨 소원을 빌 예정인가요?
▶ 쉬지 않고 일하게 해달라고 빌 거예요. 올해 쉬지 않고 일하면서 몸이 힘들긴 했는데 저는 몸이 힘들게 일을 해야 진짜 일 한 것 같은 기분이 들 거든요. 그리고 요즘은 체력이 조금 부족한 게 느껴져서 새해에는 운동도 열심히 하고 영양제도 잘 챙겨 먹으며 체력 관리를 열심히 하는 제가 되었으면 해요.
-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가 되고 싶나요?
▶ 팬분들 께서 작품이 나올 때마다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너무 좋다고 말씀해주시는데요. 저 또한 연기하는 캐릭터마다 늘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해요. 지금처럼 다양 한 장르로 얼굴을 비추며 작품마다 변신을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맥앤지나=강연경 기자 magajina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