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비의도적 연애담'의 김동희 역을 맡아 이목을 끈 배우 도우의 화보가 '맥앤지나 매거진'을 통해 공개됐다.
(사진=맥앤지나 매거진 제공)
도우는 매니시하면서도 트렌디한 매력을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비의도적 연애담' 김동희 역을 맡은 것에 대해 도우는 “오디션을 보러 가기 전 원작을 모두 보고 갔을 정도로 김동희란 캐릭터에 대해 자신이 있었다”며 “동희 캐릭터가 감정의 스펙트럼이 큰 인물이라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지 많은 고민이 됐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만큼 도우라는 배우의 잠재된 매력을 끄집어낼 수 있을 것 같아 설렌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도우는 롤 모델이 배우 진선규라고 밝히며 “함께 작품을 했을 땐 마냥 천사 같고 사랑스러운 분이었는데 이번에 영화 '공조2'에서의 악역 연기를 보며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놀랐다. 평소 제 안의 숨겨진 이중성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악역 연기에 대한 갈망이 있다 보니 선배님처럼 주위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연기에 대한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배우 도우와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 '맥앤지나 매거진'과 함께한 화보 촬영 소감이 궁금해요.
▶ 오랜만에 화보 촬영을 해서 긴장되고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했는데, 사진이 잘 나온 것 같아서 다행이고 정말 재밌었습니다.
- 배우의 길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뭔가요?
▶ 극적인 계기가 있는 건 아니었고 어렸을 때부터 극장에 가는 걸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레 연기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사실 저희 친형도 연기를 하고 있거든요. 예고에 입학해 연기를 하고 있는 형을 보고 저도 예고에 진학하며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됐죠.
- 배우로서 도우의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 동물적 감각이요. 어릴 때부터 연기를 하면서 촬영 관계자분들이나 지인분 들한테 뻔하지 않은 날것의 느낌이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게 장점이라 생각해 현장에서 감독님과 이야기하며 제 안에 있는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 배우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순간을 꼽는다면요?
▶ 어릴 때 TV나 스크린에서 봤던 배우분들과 같이 한 화면에 나오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될 때요. 어린 시절 영화 '말아톤'에서 본 조승우 선배님이 연기인지 실제인지 구분을 못 하겠더라고요. 근데 제가 지금 그때 조승우 선배님의 나이가 됐거든요. 아직 조승우 선배님을 만나 뵙진 못했지만 꼭 같은 화면에서 연기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 드라마 '비의도적 연애담'으로 팬들과 만나게 됐어요. 굉장히 인기 있는 원작 웹툰을 바탕으로 하는 만큼 아무래도 원작과 비교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을 것 같아요.
▶ 촬영은 9월부터 들어갔는데 캐스팅이 확정된 7월부터 계속 감독님과 출연 배우분들이 시간 날 때마다 모여서 준비를 했어요. 아무래도 원작이 있고 인기가 워낙 많다 보니까 싱크로율부터 이것저것 정말 신경이 많이 쓰이더라고요. 원작 팬분들이 가지고 있는 관심과 사랑에 해가 되지 않도록 원작 속 ‘동희’가 가 지고 있는 모습을 많이 표현해내려고 했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매력과 동희의 매력이 어떻게 어우러지는지 봐주시면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 극 중 ‘김동희’는 오랜 첫사랑과의 재회를 통해 섬세한 감정 변화를 그려가는 인물이죠. 김동희 역을 위해 어떤 점을 가장 신경 썼나요?
▶ '비의도적 연애담'에 나오는 거의 모든 캐릭터가 결핍을 가지고 있어요. 동희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그 결핍을 가볍지 않게 그려내기 위해 많이 노력했어요. 특히 동희는 기본적으로 장난기가 많은 캐릭터지만 만나는 상대에 따라 다른 감정을 보여주는, 감정의 스펙트럼이 큰 인물이에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그 감정의 차이를 좀 더 잘 나타낼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고요. 더불어 비주얼 면에서도 동희 역에 맞게 변화를 주면서 시청자분들이 더 작품에 몰입하실 수 있도록 하려고 했어요.
(사진=맥앤지나 매거진 제공)
- 원작을 모두 보셨나요?
▶ 오디션을 보러 가기 전에 이미 다 완독하고 갔어요. ‘동희는 무조건 나다’라고 생각하고 오디션 장으로 갔죠.(웃음) 그리고 동희라는 캐릭터가 바닷가 앞 시장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데 저도 지난해에 양양 바닷가 앞 카페에서 잠깐 일해본 경험이 있거든요. 아무래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보니 더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아 오디션 현장에서 동희와 비슷한 접점이 많다는 걸 최대한 많이 어필했는데, 감독님이 그 점을 잘 봐주신 것 같아요.
- 카페에서는 어떻게 일하게 된 거예요?
▶ 3~4년 전, 우연히 양양에 갔다가 동네와 사람들이 너무 좋아 그 동네 카페 사장님과 안면을 트게 된 적이 있어요. 카페 사장님의 사촌분도 연기하는 분이라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빨리 친해졌어요. 그 이후로 자주 놀러 가며 지속적으로 친분을 쌓아왔는데 지난해에 찾아뵀을 때 지나가는 말로 저도 카페에서 한번 일해보고 싶다고 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사장님이 너무 흔쾌히 그러라고 하시는 거예요. 저도 마침 시간이 비었을 때라 4개월 정도 카페에서 일하게 됐어요.
- 카페에서 일하며 에피소드는 없었나요? 동네 카페에 잘생긴 직원이 생기면 소문이 나기 마련이잖아요.
▶ 사실 제가 카페에서 일할 때 인기가 많았어요. 하하. 절 보겠다고 강원도 인제에서 오신 분도 계셨죠. 제가 일하는 동안에만 세 번 정도 오실 정도였어요. 그분 외에도 일부러 절 보러 카페에 왔다고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뿌듯하기도 하고 덕분에 즐겁게 일했답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제가 여름에만 일했다 보니 손님들이 거의 아이스 음료만 주문하셔서 뜨거운 음료를 잘 못 만들어요.(웃음) 다음에 겨울에도 카페에서 일할 기회가 생긴다면 뜨거운 음료 만드는 것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 그럼 이번 작품에서도 바리스타의 면모를 볼 수 있는 건가요?
▶ 많은 장면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동희가 카페를 운영하는 만큼 제가 직접 음료를 제조하는 장면이 나오긴 해요. 익숙한 장소에서 익숙한 동선으로 음료를 만들며 연기하다 보니 더 자연스럽게 동희라는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었죠. 카페에서 일했던 게 많이 도움이 되더라고요.
- '비의도적 연애담'에서 배우 도우의 어떤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을까요?
▶ 전 작품에서는 시니컬하거나 빌런 같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이번 작품 속 동희는 활발하고 장난기도 많고 감정 변화의 폭도 굉장히 큰 인물이에요. 그래서 많이 웃고 있는 저의 모습을 발견하실 수 있을 거예요. 또 극 중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는 인물이기도 해서 이번 작품을 계기로 저의 새로운 면모를 많이 발견하실 수 있을 거라 확신해요.
- 최근 지금의 소속사와 계약하며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게 됐는데, 그만큼 기대라던지 포부도 남다를 것 같아요.
▶ 새로운 곳에 둥지를 틀며 전역 후 첫 작품을 함께하고 있어요. 새로운 출발인 만큼 이 작품을 계기로 앞으로도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사진=맥앤지나 매거진 제공)
- 배우 도우의 매력을 잘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되어 기다리고 있는 역할이나 장르가 있다면요?
▶ 제대로 된 악역을 한번 연기해보고 싶어요. 저는 말하고 있지 않을 땐 차가워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듣고, 웃고 있을 땐 굉장히 순해 보인다는 말을 듣는 편이거든요. 제 안에 숨겨진 이중성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악역 연기를 꼭 해보고 싶어요.
- 롤 모델이 있나요?
▶ 영화 '공조 2'에서 진선규 선배님이 정말 악독한 역으로 출연하셨잖아요. 선배님과 작품을 함께 한 적이 있는데 실제로 뵈면 ‘이런 천사가 있나?’ 싶을 정도로 순하고 사랑스러운 분이에요. 그런데 그런 분이 악역 연기를 하고 계신 걸 보면 같은 사람이 맞나 의심스러울 정도로 너무 놀랍더라고요. 저도 진선규 선배님같이 주위 분들이 깜짝 놀랄 만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 SNS를 보니 그림 솜씨가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취미로 하는 정도가 아니던데 오랫동안 배워왔던 건가요?
▶ 중학생 때 정말 잠깐 배운 적이 있는데 그 뒤로는 혼자 시간이 날 때마다 조금씩 그려왔어요. 잘 그리는 편은 아니지만 그림을 그릴 때 마다 캔버스 안에 저의 생각을 비워낼 수 있어 좋더라고요.
- 야외 활동도 굉장히 즐겨 하는 것 같아요. 캠핑을 비롯해 야간 산행에 축구까지, 이런 끊임없는 야외 활동이 도우에게 가져다주는 남다른 에너지가 있나요?
▶ 일단 제가 친구들 만나는 걸 좋아하고 자연과 함께하는 걸 많이 선호하는 편이에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캠핑에 관심이 가서 시간 날 때 마다 여러 지역을 돌며 캠핑하고 백패킹도 하곤 하죠. 도시보다 자연과 함께할 때 더 좋은 기운을 많이 받고 재충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 캠핑하는 사람들을 보면 자연스럽게 장비에 대한 욕심이 커지는 것 같던데요.
저도 말도 못해요.(웃음) 사실 캠핑 장비가 너무 많아져서 이제 조금씩 비워내는 중이에요. 캠핑 장비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자 백패킹에 관심을 돌리게 된 것도 있는데, 백패킹에 빠지니까 또 백패킹 관련 제품을 하나둘 사 모으고 있어서 큰일이에요. 하하.
- 벌써 2023년이 코앞으로 다가왔어요. 새해에는 어떤 소원을 빌 예정인가요?
▶ '비의도적 연애담'이 잘돼서 대중에게 더 다양한 작품을 통해 많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저를 비롯한 모두가 건강한 2023년이 되었으면 합니다.
- 어떤 배우가 되고 싶어요?
▶ 카멜레온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도우라는 배우를 생각했을 때 한 가지 모습만 떠오르는 게 아니라 여러 매력을 떠올릴 수 있기를 바라요. 앞으로 다양한 장르에서 여러 모습을 보일 수 있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맥앤지나=강연경 기자 magajina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