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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계를 휩쓴 NFT
  • 이기환 기자
  • 등록 2023-01-25 15:40:05
  • 수정 2023-01-25 17: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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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다발적으로 생겨나는 암호 같은 생소한 용어들이 문화는 물론 생활 영역까지 침투했다. 가상·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인 메타버스 (Metaverse), 즉 가상 세계가 어느새 우리 일상 깊숙이 자리 잡았다. 그 일환으로 최근에는 패션과 메타버스, 그리고 NFT(Non-Fungible Token)를 혼합한 ‘메타패션(Meta Fashion)’이 트렌드로 떠 오르고 있다.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고 불리는 NFT는 콘텐츠의 소유권을 블록체인으로 증명하고 가상화폐로 가치를 부여하는 증표의 개념이다. 이 증표가 자산으로 인식되자 럭셔리 브랜드에서 패션으로 투자 수익을 낼 수 있는 NFT를 앞다투어 선보이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는 NFT를 활용해 가품 유통 방지는 물론, 가상세계에서만 누릴 수 있는 소유권과 희소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BERBERRY
버버리는 멀티플레이어 게임 ‘블랑코스 블록 파티’에 버버리 패션으로 꾸민 게임 캐릭터 NFT 샤키 B 컬렉션을 출시했다. 750개의 샤키 B NFT 컬렉션은 출시한 지 30초 만에 완판되었으며 이후 리셀 가격이 3배 이상 뛰기도 했다.

 

GUCCI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구찌 매장이 들어서면서 패션업계도 가상세계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구찌는 패션 스토리를 담은 동영상을 NFT로 발행해 2만5000달러에 판매했다. 그리고 제페토 내에 가상 스토어 ‘구찌빌라’를 오픈하여 아바타가 착용한 가방과 의상을 판매하며 MZ세대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NIKE
나이키는 지난해 11월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와 제휴를 맺고 자체 가상 세계인 ‘나이키랜드’를 선보였다. 이어 NFT 기반의 가상 의류 및 신발 제작 기업 아티팩스를 인수하며 글로벌 기업이 NFT를 인수한 첫 사례로 기록되었다. 올해 3월에는 디지털 아티스트 푸오셔스와 협업해 NFT 운동화 3종을 판매하여 약 37억 원의 수익을 냈다.

 

 

ADIDAS
아디다스는 인기 NFT 캐릭터인 BAYC(BoredApe Yacht Club)와 펑크스 코믹스, NFT 인플루언서 지머니와 손잡고 웹 기반 메타버스 공간에서 NFT 컬렉션을 공개했다. ‘메타버스 속으로’라는 프로젝트로 출시된 NFT 컬렉션은 디지털 NFT 상품뿐만 아니라 실제 브랜드 상품을 소유할 수 있는 권리를 함께 지니고 있다. 총 3만 점 한정 판매 예정이며 가격은 상품당 약 100만원으로 예상된다.

 

VALENTINO
발렌티노는 웹사이트에 ‘발렌티노 인사이츠’라는 가상현실 공간을 만들어 디지털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인사이츠는 아트 프로젝트 공간으로 활용되는 동시에 발렌티노 컬렉션까지 볼 수 있는 곳이다. 가상의 벽에는 발렌티노의 캔버스 작품들이 걸려 있으며 미국 작가 사라 루디가 발렌티노를 위해 작업한 새로운 NFT 디지털 예술 작품 ‘AstralGarden’의 경매를 진행하기도 했다.

 

LOUIS  VUITTON
루이 비통은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를 위한 독점적인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또한 루이 비통의 마스코트인 비비엔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임무를 완수하면 NFT 형태의 아이템을 지급하는 ‘루이: 더 게임’을 자체 제작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출처=맥앤지나 매거진]

[컴퍼니잇=이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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